가끔 아기처럼 울고 싶을 때가 있다.

 

가끔 아기처럼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앞만 보고 달려왔을 뿐인데 주변에선 말한다.

 

‘넌 더 이상 애가 아니야’

 

가끔 애가 되고 싶을 때가 많다.

앞만 보고 달려왔을 뿐인데 나이값하라고 한다.

 

그놈의 나이값이란 뭘까

나이를 먹으면 성숙해진다고 생각하는걸까

자기는 그 나이 때 성숙했다고 자랑하는걸까

 

가끔 어른이 되고 싶을 때가 있다.

나는 어른이 되고 날 혼낸 어른은 어린이가 되어서

똑같이 혼내고싶다.

 

그제서야 깨닫겠지

나이와 행동은 비례하지않다고

 

오히려 나이를 먹을 수록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거라고

 

이놈의 세상은 너무 나이 우선 사회다.

한 살, 겨우 365일.

겨우 한 살.

 

지구 한 바퀴 빨리 태어난 거 가지고

지구 한 바퀴 뛰어본 것 처럼 말한다.

 

뭐가 그렇게 잘난 걸까.

어린 내가 싫다.

 

아니지

 

어리다고 구박하는 어른들이 싫다.

그저 앞만보고 달려왔을 뿐인데

 

가끔 아기처럼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앞만 보고 달려온 나를

이해해주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

 

씁쓸한 5월의 초여름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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