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유니버스[Steven Universe] 입문가이드 (스압주의)

스티븐 유니버스 [Steven Universe]

가넷, 펄, 에머티스트, 그리고 주인공 스티븐 등등.

크리스탈 젬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레베카 슈거의 애니메이션, 스티븐 유니버스입니다.

 

미애니 특유의 레트로식 그림체와 파스텔톤 작화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힐링애니인가 싶기도하지만

 

스티븐 다음 최애캐인 펄... ㅠㅠ

생각 외로 무거운 주제와 인물 간 심리 전달,

그것을 주제로 하나의 큰 뮤지컬을 담아낸 여러 에피소드들,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여야함에도 훈훈함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필자에게 있어선 미애니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약간의 주관적인 포스팅이 될 수 있단 점, 유의바랍니다]

 

그럼에도 첫 화에 나오는 오그리토그리 쿠키캣송으로 진입장벽은 만리장성급...

 

필자같은 경우 이 애니메이션이 첫 방영되기 전, 파일럿 에피소드부터 보았는데요.

파일럿을 지나 첫 화를 보고나면 드는 생각은 '흔한 양산형 옴니버스식 애니메이션인가' 싶었습니다.

 

미국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중력폭포와 같은 수작이 있지만 

그 빈도가 소수인지라 작품에 대해선 장담하기 어려웠거든요.

 

첫 화에 나오는 쿠키캣 노래는 그러한 회의감을 증폭시켜줬는데... [솔직한 첫인상]

퓨쳐까지 나온 지금 시점에서 다시 보면 어린 스티븐이 귀엽기만 합니다 ^^7;;

 

 

높은 진입장벽)

각설하고

많은 분들께서 여러 이유들로 미루었던 스티븐 유니버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위해

부족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싶어 자그마한 입문가이드를 적어보는 계기가 되었음을 알리며

 

캐릭터가 마음에 안든다던가 그림체가 마음에 안든다는 등

여러 진입장벽이 있겠지만 큰 틀로는

 

- 첫 에피부터 나오는 오글이송

- 주인공의 실력부재로 인한 답답함

- 첫 작화에 대한 거부감

 

정도 있겠습니다.

이러한 진입장벽이 생기는 이유는

다름아닌 시즌1 중반까지는 엄연한 '어린이'를 타겟층으로 제작하였기 때문인데요.

 

 

첫 에피부터 나오는 오글이송)

언더테일 팬덤에서도 유명했던 '그' 노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첫 에피소드에 나온 쿠키캣과

시즌1 마지막 부분에 나온 'stronger than you'에서 비교해보면

확연한 완성도의 차이가 있죠. [노래 정도는 시청 전에 들어보셔도 괜찮아요]

 

분명 시즌1 중반까지 참고봐야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할 수도 있으나

앞으로 나올 캐릭터 대부분은 바로 이 진입장벽이 높은 시즌1 중반까지 거의 나옵니다.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는 분홍 사자 라이언, 스티븐의 엄마 로즈, 둘도 없는 친구 코니,

후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라스까지

 

항상 친할 것만 같은 주연들 사이에서도 심각한 갈등이 오가기도 해요.

 

캐릭터들의 첫 출연과 떡밥의 밑밥을 보기위해선 시즌1 중반까지 봐야한다는 것인데

진입장벽이 높지만서도 본인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 에 대해 알고싶다'거나

후에 나올 '엄청난 반전들과 특유의 감성으로 소름돋고 싶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봐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좋은 작품 찾기가 힘들잖아요]

 

 

주인공의 실력부재로 인한 답답함)

스티븐을 제외한 다른 크리스탈 젬들의 나이는 수천살이나 된답니다.
그에비해 스티븐은 고작 12살... !

다른 젬들같은 경우

자신들의 능력을 전부 파악하고 있어

헤멜 일없이 척척 능력을 보여주고는 하지만

주인공 스티븐 유니버스는 '젬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젬(?)' 입니다.

그래서 나이도 시즌1 기준으로 12살로 상당히 어린데요.

 

전투와 같은 임무수행이 많은 작품 특성상

초반에 스티븐이 맡아야 할 건 사건을 만드는 껀덕지 역할인 셈이죠.

[혹은 다른 부분에서 민폐라고 느낄 부분이 없잖아 있어 불편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즌1 에피소드5, 12살의 스티븐
시즌5 마지막 에피소드, 14살의 스티븐

그럼에도 이 작품에서 간과하지 말아야할 점은

스폰지밥과 징징이의 관계처럼 민폐끼치는 캐와 당하는 캐로 쭉 나뉘는게 아닌

주인공이 성장하는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초반부터 완성된 캐릭터를 보는 것도 좋지만

민폐만 끼치던 캐릭터가 어엿한 주인공으로서의 격을 갖추는 캐릭터가 되었을 때,

이럴 때도 있었다며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첫 작화에 대한 거부감)

의외로 무겁거나 훈훈한 일상물이 이미지가 된 지금의 스티븐 유니버스와는 달리

시즌1 에는 소위 말하는 '약빤 컨셉' 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표정 개그는 스폰지밥이나 어드벤쳐타임으로

인지도가 샇여 많이들 '미애니식 리액션' 이라 부르는 걸 봤는데요

필자는 자세히 모르지만 한 때 저렇게 작화 일그러서 표현하는게 유행이다시피한 듯 하네요.

 

안정잡힌 작화, 둥글둥글한게 개인적으론 너무 마음에 듭니다 :D! 

여러분들을 설득하는게 이 글의 요지지만

초반 작화같은 경우 참고 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굳이 커버치자면 12살의 장난끼로 받아들임이...!]

다행히 시즌1 후반부터 제대로 된 윤곽이 잡히게 되어 현재와 같은 안정적인 작화로 쭉 유지된다는 점!

이것또한 기억해주시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많은 기대요소)

이 작품에 기대할만한 요소는 굉장히 많지만

그 중 대표적인건

 

-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기 쉽게 묘사한 노래

- 수많은 떡밥들과 반전

- 짧게보면 옴니버스, 길게보면 피카레스크 구성

 

정도 되겠네요.

 

필자가 스유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it's over isn't it
스유에서 나오는 의미심장한 것들은 떡밥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 중 노래와 떡밥같은 경우, 스포없이 전달해드려야하는 포스팅이기에

위 요소들은 여러분들이 직접 보며 체험해보는게 훨씬 더 실감날 거라 믿습니다.

 

 

피카레스크 구성)

필자같은 경우, 스티븐 유니버스를 처음 보았을 때

흔하디 흔한 옴니버스식 구성의 일상과 히어로물 애니메이션인줄 알았습니다.

생각한 것과 비슷한 예로 틴 타이탄즈 고나 파워퍼프걸 리부트정도가 있죠.

 

그렇게 시즌1, 시즌2... 계속 보다보니

가까운 에피소드끼리 보면 옴니버스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시즌마다 보았을 때

서로 짧게나마 연결고리가 있는 피카레스크 구성이라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떡밥의 밑천도 결국엔 시즌1 초중반에 몰려있다는 사실

 

아무런 연관없을꺼같은 일상 에피소드들도 훗날 같은 인물의 만남이나 비슷한 상황, 혹은 발언으로나마

'그저 지나간 에피소드'가 아닌 '스토리를 이어주는 한 축' 이였다는걸 알 수 있는데요.

이러한 방식은 어드벤쳐타임이나 레귤러쇼와도 비슷해보입니다.

 

이 작품에서 고수한

'겉모습은 옴니버스식 일상물, 그러나 어두운 뒷배경과 최종목표가 있다는 설정' 

훗날 제가 미애니를 고를 때 고려해야할 하나의 '장르' 로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스티븐의 아빠와 엄마인 인간 그렉과 크리스탈 젬 로즈

 

막말따나 스폰지밥이나 심슨같은 애니메이션에 정신적 성장이 있고

작품에서 이루어야 할 최종목표가 있다면 진행될수록 끝나야한다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할꺼고

의외로 흥미진진하기도 할겁니다.

 

지금까지 반복적인 일상물과 메인스토리 위주로만 진행되는 드라마를 완전히 다른 장르로 보고 있었지만

그 틀을 깨버린 스티븐 유니버스, 이것또한 추천드리는 점 중 하나입니다 !

[사실 필자에게 이런 장르는 어드벤쳐타임이 시초였습니다]

 

 

이러한 분들에게 추천)

"현재의 미애니 그림체를 좋아하고

인물관계를 중시하며 뮤지컬 방식은 크게 안불편하지만

큰 틀은 항상 유지되는 기존의 옴니버스식은 지겹다 !"

 

하시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이외에도 들리는 말로는 '스유는 PC색이 짙다 '시즌3을 넘어가면 개연성이 떨어진다'

정도인데, 필자는 작품 자체로만 봐서 그런지 PC색이 묻었다는건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반면에 후자같은 경우에는 공감되는 부분이 어느정도 있었는데요.

 

이같은 경우

가까운 시일 내에 스티븐 유니버스 퓨쳐가 끝날 때 쯔음, 스포리뷰로 다시 만나뵙겠습니다.

 

 

마치며)

사실 기존 스유는 시즌5 까지 큰 틀만 기억날 뿐, 몇 년에 걸쳐서 본 탓인지 기억이 흐려진게 많네요.

돌아오는 스포리뷰에선 시즌5 엔딩부분부터 무비, 그리고 퓨쳐까지 리뷰범위를 정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올리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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