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2019) 16인치가 아닌 15인치를 구매한 이유

서론)

11월 14일, 맥북 프로 16인치라는 이름으로 4년만에 새로운 폼팩터로 출시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맥북 프로를 구매하려 자금을 저축하고 있었는데요.

한 동안 많은 루머가 돌았지만 사실 너무 루머에 연연하다간 나오지 않을 때 아쉬움이 큰 탓에 16인치는 별 생각없었습니다.

게다가 15인치는 각각의 경계선의 마감과 꽉 채워진 디자인에 매료되어있던 상태라

'이 상태에서 더 좋게 변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함께 하였습니다.

(우선 글쓰기에 앞서 말하자면 상품을 고를 때 성능보다 디자인에 조금 더 우선순위를 두는 편입니다)

 

맥북프로2019) 16인치가 아닌 15인치를 구매한 이유

앞서 말했듯이 저는 상품선택에 있어 성능보다 디자인에 좀 더 많은 비율을 둡니다. [4:6정도]

하지만 성능도 중요한 것은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성능은 좋은 것에 비해 디자인이 안좋다면 돈을 조금 더 보태서라도

동성능에 디자인이 좋은 제품을 사야겠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몇 달있으면 질린다하시지만 저는 의외로 몇 년지난 제품에도 디자인을 보며 만족하는 성격이더라구요]

그런 성격으로 인해 앞으로의 리뷰에서도 주관적 의견을 담을 수 밖에 없으나 최대한 여러분들이 납득하시게끔 리뷰 시작해보겠습니다.

디자인)

개인적으로 16인치가 나오고나서 '역시 이 이상 이뻐질 순 없는건가...' 생각했습니다

이번 터치바 모델이 나온지 4년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이 디자인은 정말 이상적인 디자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꽉 찬 키보드로 인한 안정감, 얇은 두께로 인한 현대적인 느낌에 터치바가 주는 신선함까지,

다른 부가적인 요소가 주는 불필요한 모든 것을 줄이고 필요한 것들만 남겨서

데코레이션한 디자이너의 변태적인 느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sc키를 없애지만 않았어도...!!]

 

다른 노트북을 볼 때는 맥북을 볼 때와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를 정말정말 알 수 없었는데 이번 16인치가 출시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다름아닌 '키보드'가 그 이유였죠.

여기서 궁금증이 생길꺼예요, "16인치 키보드도 이쁘고 esc키도 돌아왔는데다 베젤도 얇아져서 현대스러움이 더 돋보이지 않느냐"

그러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전체적으로 '두꺼워졌다'입니다.

15인치의 경우 두께가 15.5mm, 16인치의 경우 16.2mm로 수치상 차이가 별로 안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 비교해봤을 때 차이가 꽤나 많이 납니다. [실감될 정도로요]

 

이 글도 15인치로 적고 있어요!!

 

실용성을 위해 키보드를 높게 만들었고 방향키를 나누어놓고 터치바를 분리시켜놓았습니다.

이것은 확실히 장점입니다, 이보다 좋아지기도 힘들지요.

그래서 저는 뇌이징을 시도했으나 훗날 가심비를 느끼게 할 저를 위해 결국엔 15인치를 사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가심비에 대해선 뒤에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사실 저는 맥북에 대한 이상이 너무나도 컸기에 15인치의 단점도 그 또한 확실히 알고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선택한 이유는 그 첫번째가 디자인입니다, 전 맥북을 10년 넘게 쓸 의향이 있습니다.

그 기간동안 이런 사소한 변화에 큰 신경을 쓰다간 제가 추구하는 방향에서 벗어날꺼라 생각했어요.

[사실 방향키만 15인치랑 똑같이 해줬어도 그렇게 크게 동요하진 않았을 저랍니다 - 비어있는게 너무 신경쓰여요...]

 

가심비)

가심비,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을 뜻하는 신조어이죠.

그렇습니다, 16인치가 출시하면서 15인치의 중고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출시가 340만원 가까이 하는 19년 15인치 고급형을 240정도에 팔고있더라구요.

가격방어가 심한 애플치고는 많이 떨어진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미개봉 기준인데도...!]

16인치를 기본형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70만원 가량 아낄 수 있는 것도 덤입니다. [폼팩터가 달라졌으니 유의미한 차이는 있겠지만요]

 

2019년 제품의 경우 쓰로틀링도 어느정도 개선되었고 고급형의 경우 8코어이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좋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폼팩터인 16인치를 사는게 낫지 않겠냐구요?

그것에 대해선 한가지, 말그대로 '심리적 안정감'을 위한 큰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비로소 안정화된 폼팩터)

 2016년, 터치바 모델이 처음 출시했을 때 문제점은 너무나도 확고했습니다.

나비식 키보드같은 경우 먼지가 유입될 시 작동되지않는다던가, 밴드 게이트라던가,

8코어이라지만 발열로 인한 쓰로틀링으로 8코어는 체감도 못한다는 등

작년까지만해도 수많은 문제점이 있었고 대표적인 문제점 중 하나가 '키보드, 그리고 발열입니다'

 

나비식 키보드의 세대를 거듭하면서 먼지가 끼여서 작동이 안된다거나, 두번 눌린다는 등의 작업 시 큰 문제점이 있었음에도

투명막을 낀다던가 무상 수리를 지원하는 등, 여러 해결책을 보이던 찰나

2019년 제품에 들어간 4세대 버터플라이 키보드에서는 내부 재료를 변경함으로써 오작동 문제를 상당히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커뮤니티에 글을 보았을 때 19년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글은 적으며 이것은 유의미한 변화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먼지유입의 방지를 위해 키보드에 씌인 실리콘막 때문에 다른 노트북에 비해 뜨거운건 어쩔 수 없었던 18년 제품

 

발열, 제대로 잡지못해서 쓰로틀링이 일어나고 결국 제성능을 내지못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이쁜 쓰레기'라는 별명은 맥북의 이상을 가지고 있는 저에겐 굉장히 안타까운 별명이였습니다.

2019년 제품도 이것을 피해가지는 못했으나 상당히 괜찮아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 해외 유튜버의 실험에 의하면

기본 그래픽인 라데온560X의 경우 18년 제품과 비교했을 때 10도 이상 낮아진것과

베가20일 경우엔 19년 라데온 560X에 비해 20도 이상 낮아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뜨거운건 마찬가지지만 비로소 노트북으로서의 '안정화'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16인치 제품에 경우 키감의 변화, 쿨링성능 향상과 쓰로틀링도 최소화시킨거에 비해

1세대 폼팩터라 불안한 점도 없잖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애플은 항상 감성자극 완벽한 광고에 비해 사용하다보면 문제점이 발견되는..]

 

현재까지 발견된 팝핑문제와 디스플레이의 고스트 현상

 

끝 마치며)

끝 마치며 4년간 여러 수정을 거듭하고 19년이 되어서야 '생산성있는' 노트북으로서 첫 발길을 거두었지만

출시 후 반년가량지나 단종되어 버린 비운의 작품.

19년 맥북프로 16인치가 아닌 15인치를 사야하는 이유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애플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다름아닌 다른데서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기 때문인데요.

 

총평하자면 터치바 15인치는 너무나도 완벽한 디자인을 추구했기에

부수적으로 따라온 문제점을 캐치하지 못하고 끝에서야 어느정도 고쳤단 점에서

실용적인 측면으로는 큰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구매한 19년 제품 램 32기가 CTO 15인치 고급형입니다

 

그러나 역대 맥북 중 가장 완벽한 디자인에 수많은 수정을 거쳐 불완전하지만서도 안정화된 폼팩터, 모던함을 추구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키감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30분정도 사용해보니 적응이 쉽게 되더라구요 - 평소에도 구린 키보드 써서 그런걸지도...]

 

앞으로 몇 주가량 더 써본 후 리뷰글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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