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2019) 16인치가 아닌 15인치를 구매한 이유
- IT 및 가전 리뷰/노트북
- 2019. 12. 23. 19:05
서론)
11월 14일, 맥북 프로 16인치라는 이름으로 4년만에 새로운 폼팩터로 출시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맥북 프로를 구매하려 자금을 저축하고 있었는데요.
한 동안 많은 루머가 돌았지만 사실 너무 루머에 연연하다간 나오지 않을 때 아쉬움이 큰 탓에 16인치는 별 생각없었습니다.
게다가 15인치는 각각의 경계선의 마감과 꽉 채워진 디자인에 매료되어있던 상태라
'이 상태에서 더 좋게 변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함께 하였습니다.
(우선 글쓰기에 앞서 말하자면 상품을 고를 때 성능보다 디자인에 조금 더 우선순위를 두는 편입니다)
맥북프로2019) 16인치가 아닌 15인치를 구매한 이유
앞서 말했듯이 저는 상품선택에 있어 성능보다 디자인에 좀 더 많은 비율을 둡니다. [4:6정도]
하지만 성능도 중요한 것은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성능은 좋은 것에 비해 디자인이 안좋다면 돈을 조금 더 보태서라도
동성능에 디자인이 좋은 제품을 사야겠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몇 달있으면 질린다하시지만 저는 의외로 몇 년지난 제품에도 디자인을 보며 만족하는 성격이더라구요]
그런 성격으로 인해 앞으로의 리뷰에서도 주관적 의견을 담을 수 밖에 없으나 최대한 여러분들이 납득하시게끔 리뷰 시작해보겠습니다.
디자인)
이번 터치바 모델이 나온지 4년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이 디자인은 정말 이상적인 디자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꽉 찬 키보드로 인한 안정감, 얇은 두께로 인한 현대적인 느낌에 터치바가 주는 신선함까지,
다른 부가적인 요소가 주는 불필요한 모든 것을 줄이고 필요한 것들만 남겨서
데코레이션한 디자이너의 변태적인 느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sc키를 없애지만 않았어도...!!]
다른 노트북을 볼 때는 맥북을 볼 때와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를 정말정말 알 수 없었는데 이번 16인치가 출시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다름아닌 '키보드'가 그 이유였죠.
여기서 궁금증이 생길꺼예요, "16인치 키보드도 이쁘고 esc키도 돌아왔는데다 베젤도 얇아져서 현대스러움이 더 돋보이지 않느냐"
그러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전체적으로 '두꺼워졌다'입니다.
15인치의 경우 두께가 15.5mm, 16인치의 경우 16.2mm로 수치상 차이가 별로 안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 비교해봤을 때 차이가 꽤나 많이 납니다. [실감될 정도로요]
실용성을 위해 키보드를 높게 만들었고 방향키를 나누어놓고 터치바를 분리시켜놓았습니다.
이것은 확실히 장점입니다, 이보다 좋아지기도 힘들지요.
그래서 저는 뇌이징을 시도했으나 훗날 가심비를 느끼게 할 저를 위해 결국엔 15인치를 사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가심비에 대해선 뒤에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사실 저는 맥북에 대한 이상이 너무나도 컸기에 15인치의 단점도 그 또한 확실히 알고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선택한 이유는 그 첫번째가 디자인입니다, 전 맥북을 10년 넘게 쓸 의향이 있습니다.
그 기간동안 이런 사소한 변화에 큰 신경을 쓰다간 제가 추구하는 방향에서 벗어날꺼라 생각했어요.
[사실 방향키만 15인치랑 똑같이 해줬어도 그렇게 크게 동요하진 않았을 저랍니다 - 비어있는게 너무 신경쓰여요...]
가심비)
가심비,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을 뜻하는 신조어이죠.
그렇습니다, 16인치가 출시하면서 15인치의 중고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출시가 340만원 가까이 하는 19년 15인치 고급형을 240정도에 팔고있더라구요.
가격방어가 심한 애플치고는 많이 떨어진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미개봉 기준인데도...!]
16인치를 기본형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70만원 가량 아낄 수 있는 것도 덤입니다. [폼팩터가 달라졌으니 유의미한 차이는 있겠지만요]
하지만 새로운 폼팩터인 16인치를 사는게 낫지 않겠냐구요?
그것에 대해선 한가지, 말그대로 '심리적 안정감'을 위한 큰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비로소 안정화된 폼팩터)
2016년, 터치바 모델이 처음 출시했을 때 문제점은 너무나도 확고했습니다.
나비식 키보드같은 경우 먼지가 유입될 시 작동되지않는다던가, 밴드 게이트라던가,
8코어이라지만 발열로 인한 쓰로틀링으로 8코어는 체감도 못한다는 등
작년까지만해도 수많은 문제점이 있었고 대표적인 문제점 중 하나가 '키보드, 그리고 발열입니다'
나비식 키보드의 세대를 거듭하면서 먼지가 끼여서 작동이 안된다거나, 두번 눌린다는 등의 작업 시 큰 문제점이 있었음에도
투명막을 낀다던가 무상 수리를 지원하는 등, 여러 해결책을 보이던 찰나
2019년 제품에 들어간 4세대 버터플라이 키보드에서는 내부 재료를 변경함으로써 오작동 문제를 상당히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커뮤니티에 글을 보았을 때 19년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글은 적으며 이것은 유의미한 변화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발열, 제대로 잡지못해서 쓰로틀링이 일어나고 결국 제성능을 내지못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이쁜 쓰레기'라는 별명은 맥북의 이상을 가지고 있는 저에겐 굉장히 안타까운 별명이였습니다.
2019년 제품도 이것을 피해가지는 못했으나 상당히 괜찮아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 해외 유튜버의 실험에 의하면
기본 그래픽인 라데온560X의 경우 18년 제품과 비교했을 때 10도 이상 낮아진것과
베가20일 경우엔 19년 라데온 560X에 비해 20도 이상 낮아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뜨거운건 마찬가지지만 비로소 노트북으로서의 '안정화'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16인치 제품에 경우 키감의 변화, 쿨링성능 향상과 쓰로틀링도 최소화시킨거에 비해
1세대 폼팩터라 불안한 점도 없잖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애플은 항상 감성자극 완벽한 광고에 비해 사용하다보면 문제점이 발견되는..]
끝 마치며)
끝 마치며 4년간 여러 수정을 거듭하고 19년이 되어서야 '생산성있는' 노트북으로서 첫 발길을 거두었지만
출시 후 반년가량지나 단종되어 버린 비운의 작품.
19년 맥북프로 16인치가 아닌 15인치를 사야하는 이유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애플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다름아닌 다른데서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기 때문인데요.
총평하자면 터치바 15인치는 너무나도 완벽한 디자인을 추구했기에
부수적으로 따라온 문제점을 캐치하지 못하고 끝에서야 어느정도 고쳤단 점에서
실용적인 측면으로는 큰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역대 맥북 중 가장 완벽한 디자인에 수많은 수정을 거쳐 불완전하지만서도 안정화된 폼팩터, 모던함을 추구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키감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30분정도 사용해보니 적응이 쉽게 되더라구요 - 평소에도 구린 키보드 써서 그런걸지도...]
앞으로 몇 주가량 더 써본 후 리뷰글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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